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희망의 마지막 조각 Lyrics

해질 무렵 여우비가 오는 날 식탁 위의 작은 접시엔
메말라버려 파리가 앉은 희망의 조각

눈 비비고 취한듯이 다가가 창문 밖에 던지려다가
높은 빌딩 숲 끝에 매달려 이 노랠 불러
*왜 난 여기에 왜 난 어디에 작은 몸을 기대 쉴 곳 하나 없을까
꿈은 외롭고 맘은 붐비고 내 피 속엔 무지개가 흐르나봐

달아나고파 날아가고파 이제 나를 자유롭게 풀어주고파
내 몸 안아줄 저 허공의 끝엔 또 하나의 삶이 기다릴 것 같아*

먼 곳에서 희미하게 들리는 놀이터의 아이들 소리
자장가처럼 나를 조를 때 이 노랠 불러
** 내 길을 비켜줘

이제는 울기도 싫어 내게는 용기도 없어
마지막 남아있는 희망의 조각을 고이 고이 나이 나의 품에 안은 채로

라라라라...
이렇게 살아오며 여지껏 하루 가도 안 오면 까짓꺼
내일 오면 그땐 오겠지 생각하며 편안히 침대 누워 꿈을 꿔
꿈 꿨던 모든 것 빠짐없이 지워 정말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다 미워
이젠 이런 생각만 하고 지내는 내가 너무나 싫어
시간이 많이 지나고 난 후에 나는 무슨 일 있어도 절대로 후회
안 하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지금 나의 모습 너무나 추해
이제 나는 정말 어떡해? 모두 다 정말 모두 너무해
이건 아닌데 정말 이건 아닌데 아무 기대없이 그냥 허무해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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